양천구 숲세권 중에는 서서울 호수공원이 있다. 양천구에 20년 넘게 살면서 가장 반가웠던 일이 바로 서서울 호수공원이 생긴 일이다. 공원이 넓고 예쁘게 만들어져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무 때나 가도 좋다. 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릴 때 운동은 치우고 산책이나 할 겸 공원을 찾았다. 서서울 호수공원은 매일 저녁 운동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낮에는 안 가봐서 잘 모름) 또 주말이 되면 낮부터 애견인들의 집합소가 된다. 특히 코로나 거리두기로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공원으로 몰리면서 요즘은 더욱 붐빈다. 거기에 날씨까지 좋으면 어떻겠는가. 그래서 나는 비가 내릴때를 노린 것이다. 비가 맞을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못 걸을 정도도 아닌 적당히 사람들이 안 나올 정도로 왔을 때 그때가 기회다. 역시나 공원에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