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후반부터는 여행은 비행기 타고 가는 것이 정석인 것처럼 여겼다. 가깝게는 일본, 멀게는 유럽을 때로는 친구들과 때로는 혼자 여행하면서 10년 넘게 지냈다. 엄마 아빠랑 다닌 지가.... 어릴 때는 방학 때마다 가족들과 국내 여기저기 다녔는데... 코로나 때문에 해외도 못 가고, 거리두기 때문에 친구들도 만나기 힘든 요즘에야.. 그런 게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은 없지만 많이 한가해진 지금은, 지금부터라도 엄마 아빠랑 여기저기 다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작년 이맘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항공 마일리지도 써버릴 겸 제주도를 가볼 생각이었는데 뭐 렌터카, 숙박비가 어마 무시해서 못 가고 육지에서 자차로 갈 수 있는 곳, 볼거리가 많아 가볼 만한 곳, 당일치기도 가능할 만큼 서울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 강원도 영월로 떠났다.
영월 한반도지형 주차장
주소 _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202 (한반도로 555)
입장료 _ 무료
주차요금 _ 1,000원~3,000원
전화 문의 _ 1577-0545
가족들과 가는 여행은 모두 내가 알아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정보수집이 매우 편리하다는 국내여행만의 장점이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도록 한다. 우선 내가 갈 곳의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 본다. 영월군청 홈페이지는 아주 쉽게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교통정보부터 관광지 입장료, 관광지도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영월 관광지도는 아래 첨부)
영월에서 가볼만한곳으로는 대표적으로 영월 10경이 있다.
법흥사, 요선암/요선정, 한반도지형, 장릉, 청령포, 별마로 천문대, 선돌, 어라연, 고씨굴, 김삿갓 유적지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한반도지형을 가보았다. 이곳은 사진으로 많이 접했는데 영월에 있다는 건 이번에 알게 됐다. 내비게이션에 한반도 지형을 치면 선암마을이 나오기도 하는데 정확히 한반도 지형을 보려면 한반도지형 주차장을 검색해서 와야 한다. 사실 차로 하는 국내여행에서는 관광 명소마다의 주차장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자칫 명소 이름만 검색해서 가다 보면 산 꼭대기, 호수 한가운데가 목적지일 수 있다는 점을 주의 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OOO입구, 차량 이용 시 OOO주차장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보려면 올라가야 하는 게 당연하다. 지난번 화담숲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3세 미만 아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이 같이 오르기에는 너무 길고 험난했던.. 그땐 사람이 사람이 너무나 많았던 것도 힘든 여정에 한몫했었다.
2019.12.04 - [직장인의 여행기/한국 Korea] - 곤지암 화담숲 단풍구경_11월 9일
다행히 여기는 관광객도 많지 않았고, 그리 높지도 않았다.
그래도 운동을 죽어라 안 하는 사람(나)은 숨이 차다. 오르는 동안은 사진 한 컷이 없는 이유다. 올라와보니 정말 딱 사진으로 보던 그 풍경이 펼쳐졌다. 날씨도 기가 막히게 좋았다. 오랜만의 가족여행에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어보았으나 결과물은 엉망진창.
아무도 협조하지 않는 단체사진은 저리 치우고 풍경이라도 좀 더 멋지게 찍어보려고 파노라마 모드를 동원했다. 파노라마는 두 번 만에 나름 성공적인 것 같다. 사진 한 장 찍고 오는 게 다지만(다른 거 할 거 없음) 그래도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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