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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가볼만한 곳_단종 유배지 청령포

여행장 2021. 11. 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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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 가볼 만한 곳 두 번째는 영월 10경 중 하나인 단종 유배지 청령포다.

청령포는 한반도지형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밖에 안걸리고, 한반도 지형을 돌아본 시간이 생각보다 얼마 걸리지 않아서 같은 날 이곳 청령포도 관람하러 왔다. 나는 근처에서 숙박을 했지만 한반도지형+청령포 코스는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나들이 하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였다.

 

 

 

 

청령포는 관람료를 내고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간다. 안에는 절대 금연이고, 음식물도 가지고 갈 수 없다. 또 애완동물도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 일단 들어가면 화장실도 없을 것 같아서(예상 밖으로 청령포 숲 안에는 화장실이 있다.) 들어가기 전에 모든 볼일을 해결했다. 배는 이동 길이가 짧아서 거의 수시로 움직이고, 해설도 매시간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해설은 이때 시행하지 않았다. 

 

 

 

 

청령포 매표소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33

청령포 입장료(관람료) :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초등학생) 2,000원, 경로 1,000원

청령포 운영시간 : 09:00~18:00(매표는 17:00에 마감)

청령포 안내전화 : 033-374-1317

 

 

 

 

 

 

단종이 머무르던 곳 청령포

청령포는 서강이라는 하천이 구불구불 흐르면서 마치 뱀이 기어가는 모습과 같은 곡류(사행천)가 발달한 지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천이 곡류하게 되면 곡류하는 안쪽은 물이 흐르는 속도가 느려지고, 반대로 바깥쪽은 빨라져서, 안쪽에는 자갈이나 모래가 쌓이고, 반대로 바깥쪽은 하천변이 깎여 말발굽 모양의 물길이 발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말발굽 모양의 물길은 더욱 심하게 구부러지고, 마침내 잘록한 부분이 끊어지면서 하천은 직선으로 흐르면서 주변에는 곡류가 잘린 구부러진 물길이 그대로 남게 되는데 이를 '구하도'라 한다. 청령포 앞에는 과거 서강이 크게 구부러져 흘렀던 방절리 구하도가 있다. 방절리 구하도는 과거 경작지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국내에서 대규모의 구하도 형태를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소이다.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이다.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 숲은 2004년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울창한 소나무 숲 안에는 단종이 머물었던 단종어소를 비롯해 관음송, 망향탑, 전망대, 노산대, 금표비 등의 볼거리가 있다.  꼭 볼거리가 아니라도 청령포 숲은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700여 그루의 금강송이 둘러싸인 길을 걷다 보면 오면서 흘렸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줄 뿐만 아니라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몸과 정신을 건강하고 편안하게 하는 느낌이 든다. 

 

 

 

 

청령포에서 가장 신기했던 건 바로 굽어진 이 나무다. 오래된 이 소나무는 담장 너머 단종이 머물렀던 기와집을 향해 휘어진 채로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단종을 향해 절을 하는 듯했다. 지금은 혹시라도 부러지지 말라고 지지대를 세운 모습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꺾이지 않고 살아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처음부터 두 갈래로 뻗어 높이 솟은 이 거대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49호 영월 청령포 관음송이라 한다. 이 나무가 당시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보았다 하여 볼 관(觀), 들었다 하여 소리 음(音) 자를 써 관음송이다.

관음송의 두 갈래로 갈라진 곳에서 유배 중이던 단종이 앉아 쉬었다고 전해지면서 이 나무의 나이를 약 600년 정도로 추정한다. 지금의 이 소나무는 갈라진 사이가 보통 키의 사람이 걸터앉기 힘들 정도로 자라서 수백 년의 세월이 느껴진다.

 

 

 

 

영월 청령포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여름 비대면 안심 관광지'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편이 아니라 혼잡하지도 않고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으로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나 푸른 소나무 위로 쌓인 눈을 볼 수 있는 겨울에도 이곳은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강원도 영월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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