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호텔_캡슐호텔 조디악 조식 후기

블라디보스톡 캡슐호텔 조디악

블라디보스톡에서 지내는 3박 4일동안 숙소를 두군데로 정했다. 하나는 캡슐호텔 조디악, 하나는 게스트하우스 이즈바. 두군데 다 좋아보여서 언제 다시올지 몰라서 둘 다 이용해 보기로 했기때문이다. 숙박비는 두명이 묶는데 캡슐호텔 1박에 3만원정도, 이즈바 도미토리 8인실(여성전용) 2박에 2,800루블(5만원정도) = 총 10만원도 안되는 멋진 가격 :)

아... 근데 이렇게 언덕이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가파른데다가 눈까지 쌓여있어서 짐을 끌고 올라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어그를 신고 온 나는 미끄러워서 더더 힘들었다.

저기 보이는 간판이 있는 건물이 캡슐 조디악 호텔이다. 도착을 코앞에 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가파른 경사에 눈이 얼어붙어서 미끄러져 올라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몇걸음을 남겨두고 ㅜ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반대편을 보니 계단이 있길래 길 건너 반대편으로 가서 겨우 올라갔다. 

캡슐호텔 조디악에 도착했다. 친절하게 직원이 문도 열어주고 데스크에는 예쁜 러시아 언니가 우리를 맞이했다. 체크인을 하고 나니 카드키와 슬리퍼를 줬다. 호텔다운 센스 굿! 나는 따로 실내화를 가져왔는데 여기서는 필요가 없었다. 

내부는 깔끔하고 조용했다. 캡슐이 2츠으로 빽빽하게 있었지만 나와서 떠들거나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캡슐 안 소리가 밖으로 새지도 않아 신기했다. 캡슐내부에는 멀티콘센트와 USB포트, 조명, 거울, 금고, 에어컨, 해드폰까지 완벽 구비. 무료와이파이 비번은 데스크에 물어서 받았다. 

화장실에는 큰 수건, 헤어드라이기, 샴푸, 바디워시가 있었다. 칫솔을 안 가져와서 데스크에 물어보니 일회용 칫솔까지 줬다. 샤워실, 화장실을 같이 쓰는것만 빼면 일반 호텔이랑 다를 게 없이 훌륭했다.

블라디보스톡 캡슐호텔 조식

캡슐호텔 조식이 또 훌륭하다는 포스팅을 봐서 우리도 조식을 먹어 보았다.  가격은 250~300루블 

오믈렛과 죽 두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둘다 먹어보고 싶어서 둘다 주문했다. 죽이라니..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줄 알았는데 러시아에도 죽이 있다는 게 신긴했다.

빵과 비스켓, 요거트가 나왔다. 쨈도 센스있게 두가지 다른맛으로 준비.

그리고 커피가 나왔다. 아메리카노 잘 안먹지만 여기서 먹는 아메리카노는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메인디쉬 죽이 먼저 나왔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던 죽. 우리나라 죽과는 딱봐도 다른 비주얼이다. 버터 한 덩어리도 들어가 있었다. 먹어보니 달달한... 죽 ㅋㅋㅋ 달달한 죽은 첨이라 좀 놀랐다. 그래도 맛있게 챱챱.

오믈렛도 나왔다. 토마토가 들어간 오믈렛. 부들부들 맛있었다. 오믈렛을 시킬껄 그랬나 싶었지만 그래도 두개다 맛봤으니 만족 :)

마지막으로 소세지까지...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길 정도였다. 특히 죽은 정말 대접으로 한사발.. 미안하게 죽은 좀 남겼지만 아주 맛있게 먹었다. 커피값 밖에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조식이면... 정말 굿 :) 블라디보스토크 캡슐호텔 강츄 강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