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시작
인천에서 괌까지 비행시간 4시간 20분
10시 05분 출발 - 15시 25분 도착..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이지만 현지시간차이 때문에 도착하니 한시간이 더 지나버렸다.
비행기안에서 뒷좌석의 어린아이가 발로차는 통에 신경이 쪼금 곤두섰다가 괌 island 상공에 무지개를 보면서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 얼마뒤 보이는 괌의 모습 출발전 괌 날씨를 확인했을때 일정내내 비가 내린다고했는데 다행히도 해가 쨍쨍한 모습이었다.
미국령이기 때문에 까다로울거라고 예상했던 입국심사는 간단 질문 네가지로 무사통과
Why are you visiting Guam?
How long are you staying here? (How long will you be staying here)
Where are you going to stay?
Have you been here before?
질문의 답은 간단하게
Travel / 4 days / Nikko hotel / No
입국허가 도장을 받고 나오니 짐검사를 했다. 뒤지거나 하지는 않았고 음식등을 가져왔냐고 물었다.
이날따라 심하게 솔직했던 나는 공항에서 급하게 산 컵라면 두개를 꺼내보여줬다.
컵라면 겉에 그려진 고기그림을 보고 "고기아니니?"머 이러는것 같았다.
나는 내 아침식사를 뺏길위기에 놓였지만..."(고기라기보다는...) 그냥 가루같은거에요" 라며 파우더 어쩌고라고 말했고
ㅋㅋㅋㅋㅋ 운좋게 나이가 있어보였던 검사관은 넘어가 주었다. 첫 출발부터 아주 순탄했다 :)
심사가 다 끝나고 문을 나오니 바로 렌트카 회사의 카운터가 보이고
또 한쪽에는 여행사 카운터가 있다. 우리나라 여행사 하나투어가 보인다.
급한일이 있으면 도움을 청해볼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이 당시 카운터에는 괌 현지인만 있었다.
그래도 공항안에 한국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 어디에서든 물어보면 될것같다.
Who can speak Korean? / Is there anyone Korean here? / Anyone Korean?
괌 사람들은 엉터리 문법과 발음의 영어에도 매우 관대했던것 같다.
일단 생각나는 단어부터 내뱉어보자 :)
맞는지 틀린지는 중요하지않다. 통하면 되는거니까
왼쪽으로 몇걸음만 나오면 화장실과 밖으로 나가는 문이 보일정도로 공항은 작다.
나는 면세점에서 산 짐을 캐리어에 정리해 넣고 신발을 여름용으로 갈아신었다.
화장실을 들렸다가 호텔로 가는 택시를 타기위해 택시 표시가 되어있는 곳으로 나갔다.
택시를 어디서 타야하나 헤맬일은 없었다. 출구에 바로 요사람들이 택시 택시를 외치며 서있기때문이다.
조금은 무서워보이는 남자들사이에있는 저 노란옷의 여자분을 따라왔다.
니코호텔로 간다고하니 택시비 25불에 짐 한개당 +1불이라고했다.
그런후 빠르게 택시에 태우려는데 나는 사진을 찍어댔다.
택시기사님도 영업하는 두분도 아주 기분좋게 포즈를...^^ 괌 여행 시작부터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
miki TAXI
택시는 네명이 타고 짐을 다 실을정도의 큰 크기다.
뒤에서 사진을 찍으니 운전기사님 V ㅋㅋㅋㅋ
팁을 언제 줘야하나.. 망설이다가 결국 못줬는데 팁박스에 넣어줬어야했나보다.
기분좋게해준 택시기사님께 그 팁을 못준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hotel nikko guam
들어가자마자 시원하게 뚤려 바다까지 보이는 로비가 마음에 들었다.
니코호텔에는 일본인들과 현지인들이 있고 한국사람은 없어보였다.
그러나 호텔앞에 24시간 교대근무하는 택시기사님들이 대부분 한국사람이였다.
복잡한 셔틀버스 운행정보도 한국말로 물어볼수있어서 편했다.
객실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진에 보이는 침대위에 나뭇잎모양의 사인을 올려놓으면 시트를 갈아달라는 표시라고 한다.
불필요한 시트교체를 줄여서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라고..
서랍안에는 빨래를 건조할수있는 빨래걸이가 있다.
수영을하고 로비에있는 세탁실 laundry room 에서 건조기를 쓰고 객실안에 빨래걸이를 이용해 말리면 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깔끔하게 잘되어있었다.
노후된 호텔들을 가면 침실은 그럭저럭 괜찮아도 샤워시설이 항상 문제였다.
물이잘 나오지않거나 냉수 온수가 조절이 잘안되거나 여기저기 물곰팡이가 있거나...젤싫은게 물곰팡이.. ㅜㅜ
그런호텔을 만나면 조금 돈을 더 들여서라도 조금더 좋은호텔로 예약할걸..하고 후회했다.
이번호텔은 그런면에서 만점짜리 호텔이다.
화장실깨끗하고 전망좋은 호텔이라면 그여행은 50%는 성공:) 이라고 생각한다.
드라이어가 기본적으로 구비가 되어있었고 2리터 물이 한병 제공되었다.
인스턴트커피와 전기주전자가 있었지만 커피를 타마실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게 아쉽다.
밖을 내다보니 건비치 gun beach 가 한눈에 들어왔다.
전객실이 오션뷰이지만 내가묵은 객실은 특히 건비치쪽이 잘보는 곳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높은곳을 싫어하고 잘 가지않지만
이렇게 좋은 뷰의 객실은 처음이어서 여기 묵는 동안 매일 발코니에 나가서 이 광경을 즐겼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니코호텔의 수영장이다.
이게바로 그 유명하다는 니코호텔 워터슬라이드 water slide
다시못볼꺼처럼 계속 사진을 찍어대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수영할 채비를 했다.
수영도 못하고 운동신경도 떨어지지만 서퍼가 꿈이고 물놀이를 엄청 좋아한다.
서핑은 아마 이몸뚱이로 왠간한 노력없이는 불가능할것같지만 수영은 어느정도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데 긴머리를 묶을 머리끈을 아무리찾아도 없었다.
로비 기프트샵에서 급하게 사고 깨알같이 래쉬가드를 차려입고 카메라도 없이 바다로 내려갔다.
수영장과 바다를 넘나들며 정신없이 놀았다. 그러다 헤가졌는데..
니코호텔 앞 해변에서 보는 노을이 또 예술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얼른 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었지만..
이렇게밖에...ㅜㅜ 카메라없이 마주한 노을.. 폰카로만 남길수밖에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이후로 노을을 못봤으니 이날 한컷이라도 남겨서 다행이었다.
수영장은 8시까지.. 워터슬라이드는 그전에 끝나버렸다.
해변에서 노느라 오늘은 워터슬라이드를 못타고 아쉬움에 8시가 될때까지 수영장에 두둥실 떠있었다.
먼저도착했던 친구가 티갤러리에서 구입한 괌 쇼핑리스트다.
조말론 향수는 괌에서 대표적인 쇼핑품목, 우리나라에 백화점가격보다 훨씬저렴해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라고한다.
아기들용품도 괌에서는 참 저렴하다고 알려졌는데 아기가없는 나는 무관심..
고디바 초콜릿도 명품초콜렛으로 인기가 많은데 단거안좋아하는 나는 또 패스..
이것은 내일 할 괌 쇼핑의 전초전 ㅎㅎㅎ 내일이 기대가 된다 :)
짐정리하고 오늘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괌 맥주한잔으로 마무리... 하루가 너무 '아쉽 아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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