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하루 시간 내어 한 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겸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만약 당일 치기 여행이라고 아침부터 밤까지 빽빽하게 루트를 짜면 힐링이 아닌 킬링이 될 수도 있다. 하루 여행하고 남은 하루 요양을 하다가 월요일 힘겹게 출근하려는 게 아니라면 동선은 짧게 하면서 한두 군데만 여유 있게 보고 맛집도 너무 웨이팅이 심하지 않은 곳을 택해 먹고 오는 것이 좋다. 강릉에 당일로 여행을 떠난다면 경포호 근처에 있는 허균·허난설헌 생가터(기념관/기념공원)를 돌아보고 강릉에서 유명한 초당 순두부 백반 한 끼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바닷가를 걷다 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강릉 경포호수 주변으로도 관광지가 많지만 경포호수만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도 이미 좋다.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있어서 날씨만 괜찮다면 걷기 아주 좋을 것 같다.
|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
위치 _강원 강릉시 초당동
문의전화 _033-640-5118
허난설헌이 태어난 집으로 안채와 사랑채, 광이 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보수를 한 곳이 많지만 조선시대 집 구조를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원에는 멋진 향나무와 모란이 있어 봄 여름에 오면 더 예쁠 것 같다.
|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기념공원
위치 _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29
문의전화 _033-640-4798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 기념관, 전통차 체험관을 포함한 기념공원이다. 키가 큰 소나무가 멋지게 있는 공원이라 사시사철 산책하기 좋아 뵌다.
| 강릉 관광 안내지도
강릉시 관광포털에서 강릉 관광 안내지도를 제공한다.
미리 신청해서 지도를 받아볼 수도 있고 pdf파일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게 되어있어 편리하다. 관광지도 말고 핫플레이스 10곳을 소개하는데 관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주문진항, BTS 정류장, 경포호수, 경포해변, 월화 거리, 강릉 커피거리,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정동진 레일바이크, 솔향수목원, 노추산 모정탑길 이렇게 10곳의 설명이 잘 되어있고, 거기에 먹거리, 숙박시설도 추천해준다.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모으는데 지쳤다면 이것 하나만 챙겨보자! (출처: 강릉시청 홈페이지)
| 토담 순두부
주소 _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19
위치 _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주차장 바로 우측 편
영업시간 _아침 7시 30분 ~ 오후 4시(매주 수요일 휴무)
점심을 먹으러 예전에 온 적이 있던 토담순두부에 왔다. 강릉에 오면 한 번은 먹어보는 초당 두부, 토담 순두부는 소박하고 예스러운 식당인데 이게 컨셉이 아니라 진짜 오래된 곳이다. 한 10년 전(정확한 건 아니지만)에도 온 적이 있으니 말이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왔는데 옛날 그대로인 모습에 놀랐다. 토담 순두부는 위치도 아주 좋다. 기념관 바로 옆에 있어 기념관을 둘러보고 오거나 반대로 식후 산책을 하기에 딱인데 영업이 오후 4시에 끝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하다면 먼저 식사를 하고 공원을 걷는 걸 추천한다.
메뉴는 순두부 전골, 두부전골, 순두부백반, 모두부 이렇게 있고, 가격은 10,000원~ 12,000원이다. 전골은 간이 세지 않고, 모두부는 고소하다. 나는 참 좋아하는 맛인데 이상하게 별 점수가 다른 맛집에 비해.. 조금 낮다. 특별한 걸 찾는 사람들이 지극히 평범한 분위기와 맛에 점수를 낮게 준 걸까..?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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