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행기/블라디보스토크 Russia

블라디보스톡 맛집4_오그뇩 킹크랩먹고 수제맥주집에서 마지막 밤

여행장 2018. 5.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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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독수리 전망대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사실 가볼 만한 곳이 많이 없다. 특별한 랜드마크도 없다. 그나마 볼만한 것이 독수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각교의 야경 정도다. 해외여행을 다니던 초반에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보고 싶은 곳 위주로 선택했다면 지금은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선택한다. 그래서 블라디보스톡 여행은 볼거리가 없어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우리는 또 다른 맛있는 걸 먹기 위해서 독수리 전망대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바람이 점점 세게 불더니 나중엔 비같은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독수리전망대가 나올 것 같았지만 눈이 점점 더 내려 그냥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돌아 내려왔다.






카메라 렌즈가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를 말해주듯 뿌옇게 됐다. 춥기도 하고 잠시 쉬어갈 겸 내려오는 길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안으로 들어오니 따뜻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넘나 잘생긴 러시아 알바생들 ㅋㅋ  






커피와 에끌레어를 주문했다. 라떼는 여태껏 먹은 러시아 라떼 중에서 최고로 따뜻하고 맛있었다. 훈남 알바생이 서빙해줘서 그렇게 느꼈던건 아님 :)






블라디보스톡 맛집_오그뇩 킹크랩



오그뇩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데 우리는 걸어서 갔다.






아침부터 먹기만해서 사실 배가 고프지 않은데 킹크랩은 먹어야하고 해서 더 많이 먹기 위한 선택이었다.






오그뇩 간판은 골목 안에 있다. 하마터면 지나칠뻔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한다.






OGNEK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 느낌. 러시아는 땅이 넓어서 그런지 어딜가나 실내가 널찍널찍해서 좋다.






2층에는 놀이방도 있다. 아이들을 데려온 여행자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오그뇩 한국어 메뉴판. 






볼 것도 없이 킹크랩을 시키고 다른거 하나 더 시키려고 메뉴판을 찬찬히 봤다. 킹크랩 가격은 1킬로그람당 1800루블정도라고 한다. 






연해주 가리비도 맛있어 보였지만 전에 이즈브라세리에서 먹었으니까 패스






양갈비 스테이크도 맛있다고 했는데 양이 많고 배도 별로 고프지않아서 역시 패스






우리는 가볍게 해산물 샐러드를 주문했다. 






2층에서 보는 오그뇩 레스토랑 모습. 그러고 보니 러시아 레스토랑들은 실내가 대부분 어두웠던것 같다. 






요리를 하기전에 우리가 먹을 킹크랩을 먼저 보여줬다. 우리는 두명이라 1키로만 주문했어서 비교적 작은 킹크랩이 나왔다. 






킹크랩 상태확인후 음료가 먼저 나왔다. 나는 맥주 언니는 화이트와인






그리고 주문한 해산물 샐러드. 오돌오돌 식감이 좋은 다시마와 오징어, 고소한 소스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샐러드를 거의 다먹을때쯤 킹크랩이 나왔다. 캬캬 :)  다리 몸통이 잘라져나온 킹크랩. 다리 하나하나 까주진 않아서 가위가 필요했다. 달콤 짭짜름한 킹크랩의 속살. 킹크랩 맛은 한국이나 별 다를게 없지만 가격이 참으로 착하다는 게 포인트. 배가 좀 더 고팠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먹었다.  






총 가격은 2,870루블. 평소같았으면 두배는 먹었을텐데 낮에 너무 많은 걸 먹어서 덜 먹었더니 아주 저렴하게 나왔다.  







블라디보스톡 수제맥주집_알리우트



마지막날 밤. 우리가 가져온 예산을 정리해보니 돌아갈 날 아침과 택시비를 제하고도 많이 남았다. 남겨가서 머하리~ 여기서 다 쓰자~~ 






사실 수제맥주집으로 유명한 뮌헨이라는 곳에 가려고 했으나 못찾고 첫날 문샤인 갈때 지나갔던 이곳을 기억해 뒀다가 왔다. 뭔가 아주 유명한 곳보다 로컬스러운 곳을 원했는데 잘 찾은 것 같았다.






수제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작은잔에 조금씩 따라 주었다. 우리는 시음하는 족족 맛있어서 다 주문했다. 






안주도 추천받았다. 배부르지 않은 간단한걸로.. 처음엔 땅콩을.. 그다음엔 검정색 러스크같은 저걸 시켰다. 문샤인에 갔을때 여려 현지사람들이 먹는 걸 보고 한번 먹어보고싶었는데 여기서 먹게 됐다. 생각보다 많이 딱딱하지도 않고 많이 달지도 않고 맛있었다. 맥주안주로 딱!






같이간 언니의 연애부터 결혼 스토리를 들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사실 이 언니랑 회사에서 만나 알고지낸지 1년조금 넘었을뿐인데 이번 러시아 여행을 같이오면서 더 많이 가까워졌다. 오래된 친구들 끼리도 여행은 잘 안맞을 수 있는데 이 언니랑은 아주 잘 맞았던 것 같아 여행내내 참 즐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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