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행기/한국 Korea

용산 열정도 카페 탐방 _커피와 디저트, 브런치까지

여행장 2022. 4. 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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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용리단길.. 열정도.. 멀지 않은 곳에 형성된 두 핫스팟. 어느 카페는 용리단길인지 열정도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뭐 처음부터 정해놓고 시작한 게 아닐 테니 그럴 만도.. 그런데 포털에서 제공하는 지도로 보면 확실히 구분이 되기도 한다. 열정도는 원효로 1가, 용리단길은 한강로2가를 기준으로 펼쳐져 있다. 지하철 역으로 보면 열정도는 효창공원앞역~남영역 사이, 용리단길은 신용산역~삼각지역 사이가 된다. 지난번 용리단길에 있는 카페들을 둘러봤는데 이번에는 열정도에 있는 카페들 몇 곳을 직접 가보았다. (용리단길 카페)

 

 

 

|  오츠 커피 oats coffee

주소 _용산구 원효로 89길 13-12

위치 _남영역 1번 출구에서 430m

영업시간 _월요일~금요일 11:00~20:00, 토요일~일요일 12:00~20:00, 라스트오더 19:30

 

한 번 가보고 얼마 안되서 또 갈 정도로 좋았던 카페다. 마포 상수동에도 같은 카페가 있는데 여기 용산과 상수동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오츠커피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아인슈페너 맛집이다. 여기는 아인슈페너도 맛있지만 카페라떼도 맛있고 스콘도 맛나다. 갈 때마다 버터 스콘 말고 다른 건 품절이었어서 아쉬움이 남아있다. 코로나로 자주 갈 순 없지만 테이크아웃보다는 앉아서 먹고 싶게 카페 분위기가 좋다. 특히 남천나무 화분이 식덕인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처음 갔을 때 이 집의 사장님이 지인이 많거나 단골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손님이 왔는데 카페에 자리가 없어서 돌려보내면서 많이 미안해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또 어떤 손님은 큰 개를 데려왔는데 익숙한 듯이 카페 안으로 들어와 주인 옆에 아주 얌전히 앉아있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배려, 카페의 인테리어, 손님들의 매너.. 그런 모든 모습이 카페 이미지를 좋게 만든 것 같다. 참고로 인스타그램, 스마트 스토어로 원두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  오즈 AUZ

주소 _용산구 백범로 341 용산리첸시아 103동

위치 _효창공원앞역 5번 출구에서 464m

영업시간 _매일 9:00~18:00

주차장 있음

 

오즈(AUZ)는 호주식 브런치 카페다. 사실 호주식이라는 게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게 이름으로 미루어 짐작해봤다. 브런치 카페는 커피가 먹고 싶은데 배도 고프고 그래서 애매할 때 종종 생각나는데 집 근처에는 브런치 집이 없다. 내가 사는 집은 주거 밀집지역이라.. 아니 주민 연령대가 높아서.. 브런치 카페가 생겨나지 않는 듯하다. 오즈의 브런치 메뉴로는 살몬 에그 베네딕트, 쉬림프 베이크드 에그, 풀 브렉퍼스트 등이 있다. 두 번 왔는데 두 번다 살몬에그베네딕트를 먹었는데 두번 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가 근래 사 먹은 것 중 최고! 음료로는 커피 말고도 식사에 어울리는 주스가 많아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그것도 좋았다. 평소라면 고민 없이 맥주를 찾았겠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식당에서 술을 잘 안 먹게 된다. 맥주는 한잔으로 안 끝나고 그러다 보면 마스크를 계속 벗어야 하니까.. 그런 게 새삼 아쉽다. 코로나 걱정 없이 여유 있게 맥주와 함께 브런치를 즐길 날이 올까...? 

 

 

 

 

|  커피더맨 Coffeetheman

주소 _용산구 백범로 87길 30

위치 _남영역 1번 출구에서 왼쪽으로, 횡단보도에서 BMW가 보이는 쪽으로 건너 직진해서 나오는 첫 번째 골목에서 안쪽으로 20m 들어오면 보이는 부동산을 끼고 우측으로 들어오면 있습니다. (남영역에서 약 488m)

영업시간 _월요일~금요일 10:00~20:00, 토요일 13:00~20:00, 라스트오더 19:30, 일요일 정기휴무

단체석있음

 

커피더맨은 로스팅을 직접 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날 왔을 땐 커피를 많이 마신 뒤여서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를 마셨다. 로스팅을 직접 하는 커피전문점에 와서 커피를 먹지 않는 게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커피를 많이 마시면 잠 못 자는 타입) 레몬에이드를 마셨는데 시원한 게 맛이 좋았다. 카페 분위기는 다소 딱딱한 부분이 있지만 테이블이 널찍널찍 떨어져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러 다시 와보고 싶다.

 

 

 

 

|  로지커피 ROJI COFFEE

주소 _용산구 백범로 87길 48-5

위치 _남영역 1번 출구에서 402m

영업시간 _월요일~토요일 12:00~18:30, 일요일 정기휴무

 

열정도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있는 두 공간이 로지 커피다. 문 앞에 놓인 화분들이 카페와 잘 어울리는 소박하고 예쁜 곳이다. 여기는 아인슈페너와 시그니처 메뉴인 티라미수가 유명해서 두 메뉴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주문해보았다. 아인슈페너는 따뜻하게 먹는 취향인데 이날은 모두 아이스로 통일했다. 아이스여서 티라미수와 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일까? 그랬던 것 같다. 각각의 메뉴는 맛이 있었는데 조화가 영 별로였다. 더운 여름날이었는데 따뜻한 커피를 다시 주문할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 메뉴 선택은 정말 꽝이었다. 대표 메뉴를 꼭 먹겠다는 것에만 초첨을 뒀던 것 같다. 다음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티라미수를 한번 먹어보고 싶다. 

 

 

 

 

|  두화당

주소 _용산구 백범로 87길 25

위치 _남영역에서 도보로 10분, 용산 경찰서 맞은편 열정도 거리 끝자락

영업시간 _월요일~화요일 정기휴무, 수요일~토요일 12:00~22:00, 일요일 12:00~21:00

 

개화기 콘셉트의 독특한 카페 두화당. 두화당의 두화는 콩의 꽃이란 뜻으로 꽃말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한다. 콩의 꽃말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카페 이름에 맞게 여긴 두유가 들어간 메뉴가 많다. 대표되는 메뉴로는 두유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말차 두유 그리고 두유 라테, 딸기 두유, 얼그레이 홍차 두유 등이 있다. 디저트류도 두유가 들어간 걸로 다양하게 있었는데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두화당을 방문한지는 꽤 오래돼서 사실 맛이 잘 기억나진 않는데 찍어놓은 사진을 보다 보니 다시 가보고 싶어 진다. 예전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던 케이크도 점점 좋아지고, 두유가 들어간 커피 맛도 점점 좋아졌기 때문이다. 카페 컨셉때문에 공간이 막 편하고 그렇진 않지만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여름이 오면 두유 아이스크림도 먹어볼 겸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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