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행기/하노이.하롱베이 Vietnam

베트남 하노이 자유여행 :: 호안끼엠 호수근처 숙소

여행장 2016. 5.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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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i Vietnam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4박 5일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온 몇 달 전만해도 지카바이러스라는게 있는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로 분류되어 여행하기가 꺼려진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현황 보기


어디나 그렇겠지만 특히 베트남 여행은 계절과 날씨가 여행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베트남은 추운 계절기와 더운 계절기 두 계절을 가지고 있다. 11월~4월이 추운 계절기이고 5월~10월이 더운 계절기인데 북쪽으로 갈수록 두 계절간의 기온의 변화가 크다. 추운 계절이라고 해도 평균기온은 17도정도여서 여행하기에는 좋다. 더 중요한 것은 날씨인데 10월~4월이 건기, 5월~9월이 우기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비가오거나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만 피한다면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겨울이 아니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급하게 항공권을 예약했다. 하노이로 가는 항공은 많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중화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 베트남 하노이를 취항한다. 

항공은 저렴하게~ 저렴하게 가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가격비교를 하다가 비엣젯항공을 알게 되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엣젯 항공은 하노이와 호치민(호찌민)을 취항하는 항공이다. 베트남 저가항공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홈페이를 보고 처음보는 항공에 불안 불안했었지만 역시 가격 때문에 혹해서 예약하게 되었다.


항공예약은 신중하게 하자! 해외 항공 사이트기 때문에 긴장하며 천천히 신중하게 서식을 채워갔다. 만약 잘못돼도 수정이나 환불 문의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은 한국어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에 한국어로 바꾼다음 천천히 입력하면 된다. 식사나 자리선택은 할 필요가 없지만 붙여야할 짐이 있으면 반드시 짐을 추가해야한다. 공항에 가서 짐에 대해 지급하게 되면 액수가 많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공을 예약하면 메일로 확인된 일정표를 보내준다. 한 번 더 꼼꼼히 확인!



항공을 예약하고 숙소를 알아보았다. 하노이에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호텔이 있는지 몰랐다. 늦게 예약해도 방이 많아서 좋긴 했지만 반면에 너무 많아서 어디를 선택해야할지 몰라서 몇일을 고민했다. 결정장애가 온 듯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과 치안이었는데 아무래도 호안끼엠 호수 근처가 안전해 보였다. 호수 근처이면 호텔을 찾아가기도 쉽고 전망도 좋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호수 주변의 호텔들은 비싸거나 일찍 마감되어 이용할 수가 없었다. 호수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리모델링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는 한 곳을 발견했다. 바로 하노이 HM 부티끄 호텔이다. 4박에 성인 2명/더블 베드 요금으로 17만원 정도 지불했다. 4박 5일이지만 새벽에 출발하는 일정이라 3박만 해도 가능했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편하게 4박을 모두 결제했다. 이번여행의 컨셉이 '휴식'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쉽고 편하게 :) 이런 호사는 다른나라에서는 누려볼수가 없다. 물가가 싼 베트남 같은 곳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ㅎㅎㅎ



갑자기 준비한 베트남 여행이라 많이 알아보지도 못하고 항공 숙소만 예약한채 비행기에 올랐다. 비엣젯 항공은 생각보다 꽤 만족했다. 사실 기대 이상이었다. 



물 한 모금도 그냥 주는 건 없지만, 기내가 쾌적해서 마음에 들었다. 항공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비엣젯 항공은 인천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5시간이(돌아올 때는 4시간) 걸린다. 5시간 동안 잠을 안 자면 아무것도 안 먹을 수는 없는 시간이다. 식사와 물, 간단하게는 라면도 판매한다. 



우리는 가지고 탈 수 없는 물만 기내에서 사 먹고 빵을 미리 사서 들어갔다. 그래서 기내 식사를 사 먹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사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뻔했다.



하노이에 거의 도착했을때 창밖으로 날씨가 꾸물꾸물한 것을 확인했다. 흐릿하고 습해보이는 날씨.. 



건기라고 매일 비가 안오는건 아니니까.. 비는 오지 않길 바라며 착륙했다. 공항은 생각했던 것 보다 깔끔했다. 나오는데 면세점을 지나갔다. 보통 공항들은 출국장에만 면세점이 있거나 입국하는 통로와 면세점을 구별지어 두는데 여기는 다 통합되어있는게 신기했다.



짐을 찾는 곳에서 맞은편 출구가 있는데 나가기전에 오른쪽으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출국장을 나오면 공항안에 이렇게 환전소가 있다. 베트남 돈을 동이라고 하는데 동은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한 뒤 베트남 공항에 와서 달러를 동으로 환전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들어서 우리는 일단 달러를 환전해 왔다. 바꿔온 달러 중에서 450달러를 하노이 공항에서 동으로 환전하니 총 980만 동이 되었다. 돈의 단위가 커서 뭔가 엄청 많은 돈이 생긴 기분이었다 :) 동을 우리나라 돈으로 생각할 때 0이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 편하게 동 나누기 20을 하면 대충 비슷하게 우리나라 돈이 된다. 예를 들어 9,800,000동이면 9,800,000 ÷ 20 = 490,000원이다. 



하노이에서 달러를 쓸 일이 별로없다. 간혹 달러로 가격을 부르는 상인이 있지만 동으로 계산하면 조금이나마 이득을 볼 수있어서 달러보다는 동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택시만 달러로 계산했다. 처음 계획은 제일 저렴하다는 미니버스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알던것과 다르게 인당 5달러를 요구했고 차라리 편하게 택시를 이용하자고 생각했다. 마침 중국인 한명이 같이타고 가자고 제안했고 우리는 세명에 18달러를 주고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는 영어는 못했지만 호안끼엠이라고 하고 구글맵을 보여주니 알아서 잘 와줬다. 호텔은 자그마했다. 이 근처 호텔 대부분이 이정도의 크기였던것 같다.



호텔로비에 걸린 하롱베이 그림이다. 그림을 가리키며 룸으로 올라가기전에 하롱베이 투어를 예약했다. 사실 신카페를 물었는데 가격이 비슷하고 호텔에서 바로 출발해서 편하다는 설명은 대충 이해하고 그냥 고민없이 예약했다. 고민한것은 가는 날짜였다. 하롱베이 투어는 비가오면 망한다. 그래서 날씨를 확인하고 가장 비가 안올것 같은 날로 예약했다. 



방 컨디션은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좋았다. 



화장실과 샤워부스가 깔끔한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더블베드가 아닌.....줄 알았는데 두 개 침대를 저렇게 붙여놓았더랬다. 방이 정말 좁아서 이렇게 해놓은 것 같다. 날씨가 습한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그래도 겨울은 못 참을 정도는 아니다. 많이 준비하지 못한 여행치고는 괜찮은 출발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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