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행기/한국 Korea

회사생활 속 소소한 행복_덕수궁 숨은 돌담길

여행장 2017. 9. 12. 11:00
728x90

하루종일 사무실에서만 일해야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는 점심시간이 유일하게 햇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나는 보통 점심을 30분안에 먹고 남은 30분은 회사주변을 산책하며 비타민D를 보충한다. 이것도 날이 좋아야 가능하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주변에 덕수궁과 청계천, 서울광장이 있다는 것이다. 궁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청계천에 앉아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잔디를 밟을수도 있는 엄청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8월의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12시 반. 날씨 맑음. 오늘은 날씨가 맑고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기분좋게 산책을 나섰다. 수다를 떨면서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배너를 발견했다. 덕수궁 돌담길 개방행사. 


그동안 철문으로 막아놓았던 돌담길 한쪽을 오늘을 시작으로 개방을 한다고 한다. 





KBS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하러 왔다. 이날 저녁 뉴스에 내 뒷모습이라도 나올까 기대했지만.. 나오지는 않았다 ㅋㅋ



예전에 이 돌담길을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두었다. 서울중에서도 여기 종로주변은 참 볼거리가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돌담길 끝에는 영국근위병이 지키고 있는 영국대사관 철문이 나왔다. 아핫! 영국에서 봤던 그 근위병 ㅎㅎㅎ 머지? 알수없는 이 반가움은? 다가가서 말걸뻔했다.







이날은 한달의 마지막주 수요일이라 덕수궁 입장료가 무료였다. 해서 돌담길에서 자연스레 덕수궁까지 들어가 산책을 했다. 주변에서 일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문화의 날 덕수궁 산책을 즐겼다. 매번 마지막주 수요일이 되면 덕수궁에 와야지 하면서 잊어버리곤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이 좋은 곳을 오게됐다. 와서 보니 대학교때 마지막으로 왔던 기억이 났다. 이제 마지막주 수요일은 꼭꼭 챙겨서 소소한 복지를 누려야겠다.


역삼, 강남 어디에 일하는 친구는 점심때 돈 안내고는 궁둥이 붙일 곳이 없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누릴수 있는 혜택이 더 고마워졌다. 요즘은 주거지역도 역세권보다 숲세권이라고 했는데 회사주변에서나마 이런 소소한 행복을 누릴수 있어서 우리회사가 조금 좋아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