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행기/영국.프랑스.이탈리아 Europe

유럽여행 준비물 리스트 & 팁 :: 샤오미 캐리어 구매 후기

여행장 2016. 6. 24. 14:17
728x90

유럽여행은 일정이 긴 만큼 준비물을 잘 챙겨가야 한다. 지난 여행에서 나는 여행을 다녀온 여러 블로거의 글을 참고해서 나름 짐을 쌌다. 블로거들이 아낌없이 나눠준 노하우는 많은 도움이 됐다. 블로거가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여행했나 싶을 정도로 그들의 정보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불필요한 것도 있었고  안가져와서 아쉬운것도 있었다. 그래서 경험을 바탕으로 내 나름대로 준비물리스트를 정리해 놓으려고 한다. 다음 유럽여행을 위해서 :) 




1. 캐리어 - 수십일 일정의 짐을 넣을 캐리어는 선택하는 게 짐을 쌀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다. 전부터 사용하던 24인치 가방을 가져갔는데 이게 말썽이었다. 바퀴가 4개인 하드케이스인데 전부터 바퀴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평지를 이동할때도 기울여서 다녀야했다. 이번엔 짐이 더 많아서 바퀴는 더 잘 구르지 않았다. 짐은 점점 무거워져가고.. 잘 구르지 않는 바퀴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돌아오자마자 캐리어를 구입했다. 이번에 산 캐리어는 샤오미 캐리어이다. Xiaomi ( http://www.mi.com/en )샤오미는 보조배터리로 유명한 중국 브랜드인데 캐리어가 나오는 줄 몰랐다.







샤오미가 중국의 실수라고 불리는 이유는 기존의 중국 제품들에 비해 질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한 샤오미를 전세계 소비자들이 마다할리 없다. 처음 받아본 샤오미 캐리어도 그랬다. 10만원이 되지않는 가격에 성능은 비싼가방 못지않다. 24인치 바퀴 4개 하드케이스 가방 가격이 너무 비싸서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좋은 가격에 잘 산것같다.



24인치를 사면 커버가 같이온다. 캐리어 커버도 사려면 적지않은 돈이 드는데 아주 아주 마음에 든다 :)



가장 중요한 바퀴가 아주 잘 굴러간다. 이것도 오래 쓰다보면 이전 가방같이 되겠지만.. 오래오래 잘 버텨주길 바란다. 






잠금장치 비밀번호 설정하는 것은 어떤가방이나 같은데 왜 매번 잊어버리는지 모르겠다 ㅋㅋ



처음에 000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단에 리셋버튼을 뾰족한 것으로 누르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음 누름쇠를 누르면 된다.




2. 보조가방 -  큰 캐리어 외에 보조가방이 필요하다. 백팩이나 캐리어에 올릴수있는 크기의 가방이 좋다. 필요없을때는 캐리어에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소재면 더 좋겠다. 관광하면서 소지품을 넣을 작은 가방도 필요하다. 보통 크로스백을 많이 준비하는데 휴대폰, 여권, 지갑, 카메라 정도 들어가는 사이즈가 적당하다. 소지품 가방은 가벼우면 가벼울 수록 좋다. 가능한한 가볍게 다니자.


3. 의류, 모자, 선글라스 -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옷은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는 옷들과 여차하면 버릴수도 있는 옷들로 챙긴다. 유럽에는 탑샵이나 자라같은 대중적인 브랜드가 많으니 필요할때 두어벌은 현지에서 살수도 있으니 너무 많은 옷을 싸지는 말자. 


4.세면도구 - 호스텔은 물론 호텔에도 세면도구는 갖춰있지 않은 곳이 많다. 기껏해야 샴푸 정도인데 이것도 거품이 잘 안나서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한 세면도구는 모두 준비하는데 샴푸, 린스 등은 가능하면 적은양을 여러개 가져가는 게 좋다. 숙소를 이동할때마다 빠트리고 오기가 쉬운 물건이라서 그렇다. 숙소마다 하나씩 꺼내쓸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 호스텔이나 민박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한가지는 세면도구를 담을 만한 바구니다. 세면도구만 들어가는 파우치로는 불편하다. 수건과 갈아입을 옷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첫 숙소에서 바구니를 줘서 아주 요긴하게 썼는데 그다음부터는 없어서 내내 불편했다. 바구니가 부피가 커서 가져가기 힘들다면 비닐백도 좋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 담아주는 비닐쇼핑백이 딱 적당하다.


5. 실내화 - 호텔에도 실내화는 없다. 민박에서 실내화가 비치된 경우가 있지만 여러명이 사용한 거라 청결하지 않다. 그렇다고 맨발로 다니기엔 더 찝찝하다. 가벼운 것으로 내 실내화를 준비하는게 좋다. 


6. 자물쇠 - 번호로 된 자물쇠를 가방 개수만큼 준비한다. 파리에서 번호로 된 자물쇠를 찾아봤는데 찾기가 어려워서 결국 열쇠자물쇠를 샀던 경험이 있다. 소매치기가 많은 유럽을 갈때 도난방지용품은 필수로 챙기자. 열차이동이 있다면 자전거용 자물쇠도 필요하다. 가방 통째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열차안에서 도 가방을 묶어놓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 나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한번은 한국인을 만나서 고맙게도 가방을 같이 묶어주셨다. 그리고 다음 열차를 탔을때는 잃어버릴까 안절부절.. 열차가 정차할때마다 일어나서 확인했던게 생각난다. 


7. 복대, 핸드폰 방수팩 - 복대는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다녀와서 가져갈걸 하는 후회가 생겼던 물품이다. 보조가방도 무거울 만큼 여행이 길어지때 복대 하나만 매고 다니면 어깨가 가벼워진다. 그래도 손에 꼭 있어야하는 핸드폰. 스마트폰은 이제 여행에서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길도 찾아주고 결제도 할수있고 모든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다들 여권은 잃어버려도 폰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들 했다. 그만큼 중요한 스마트 폰은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쉬워서 저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안전장치를 해온다. 그 중에 같이 방을 썼던 사람이 핸드폰 방수팩을 가져왔는데 정말 아이디어가 번쩍였다. 


8. 비상약 - 말이 안통하면 아플때가 제일 문제다. 소화제, 두통약(진통제), 지사제(설사약), 해열제 정도는 구비하는게 좋겠다.


9. 환전, 신용카드 - 신용카드는 꼭 필요하다. 교통카드 충전, 열차티켓 기기 등 이제는 해외에서도 신용카드가 없으면 불편한 세상이다.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신용카드로 한 두개는 준비하는데 참고로 작은 상점들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안받는 경우가 많았으니 비자나 마스터카드로 가져가자. 신용카드는 수수료를 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운이 좋게 환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이득을 볼 수도있다. 오늘같은 상황이 그렇다. 지금 브렉시트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와 유로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엔화와 달러 환율, 금값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파운드와 유로화 환전을 해야 한다면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만약 최근에 현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다면 이득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같은 물건을 하루간격으로 구매한 적이 있는데 금액은 5천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한치앞을 알수 없는게 환율이라 신용카드가 꼭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버리자. 물론 잃어버렸을 때 현금은 잃어버린 거로 끝이지만 신용카드는 자칫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게 내가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 해외한도도 적당히 조절하고 잃어버렸을 때 바로 신고할 수 있게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그밖에도  필요한 것은 많다. 화장품, 카메라, 가이드북, 보조배터리(필수), 우산, 우비, 휴지, 멀티어답터, 헤어 드라이기, 수영, 셀카봉, 손톱깎이, 면봉, 생리용품, 식품 등.. 다 가져가면 좋겠지만 현지에도 웬만한 것은 다 판매한다. 솔직히 여자들은 가져가는 화장품 보다 사는게 더 많을 수도 있다. 그 나라의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는 재미도 있으니 너무 무겁게 다 싸들고 가지말자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