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오면 이집 우나기동을 꼭 먹어봐라. 했다. 우나기동은 장어덮밥인데 후쿠오카에 아주 유명한 맛집 요시즈카 우나기야가 있기때문이다.
장어를 그리 즐겨먹지 않는 나는 굳이 장어덮밥을 먹고싶진 않았다. 더군다나 비싼 이것을 굳이..? 그러나 친구들과 같이 왔으니 대세를 따라야 하는 법! 친구들이 먹으러 가자해서 따라 나왔다.
요시즈카 우나기야가 저 멀리 보일 때쯤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현금을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걸.. 이곳은 카드결제가 안되고 현금만 받는데..공금을 내가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가져오지 않았다는 건... 우린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다시 돌아가야하나.. 너무 피곤하고 배고픈데.. 아... 나는 왜 돈도 없이 덜렁 숙소를 나온 것인가? 우나기동이 먹고싶지않아서 그런건 맹세코 아닌데.. 뭔가 나도 모르게 마음이 덜 쓰였었나 싶은 생각에 친구들한테 미안했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개인돈을 탈탈 털었다. 다행이 개인돈이 제일 많은 친구가 돈을 다 가지고 나와서 계산해보니 장어가 세조각 얹어진 덮밥과 맥주 한잔씩을 먹을 수 있는 돈이 됐다. 메뉴판을 아무리 봐도 카드계산이 된다는 말은 없었다 ㅜㅜ 친구들 미안~
메뉴는 더 볼것도 없었다. 우리는 더 사먹을 수 없으니까 ...
그래도 맥주 한잔까지는 먹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니.. 카드는 왜 안받는담. 식당은 되게 으리으리해 보이는데 현금만 받는게 가능하다는게 신기하다. 우리나라는 작은 가게에서 카드를 간혹 안받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큰 가게에서는 그럴일이 거의 없는데 일본은 오히려 이렇게 큰 가게에서 현금만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안 걸리나 몰라..
큰 테이블에 비해 조촐한 사이드메뉴가 나왔다. 소금에 절인 채소와 녹차 그리고 나무젓가락. 나무젓가락은 세로가 아닌 가로로 셋팅
그리고 주문한 아사히 맥주가 나왔다. 얇고 긴 잔에 나왔는데 사이즈가 너무 아쉬웠다. 가뜬히나 돈도 없어서 더 시키지도 못하는데... 아껴먹어야지
장어덮밥과 국물도 나왔다. 장어는 조촐하게 세조각, 국물에는 장어 내장과 팽이버섯이 들어있었다. 장어에 비해 밥이 많다 싶었지만 잘 나눠먹으니 비율이 딱 맞았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몰라도 나는 양도 딱 적당했다. 그치만 뭔가 심심한.. 막 만족이 안되는 느낌은 돈이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 테이블 탓이었던 것 같다. 테이블 가득히 풍성하게 차려놓고 먹지 못할 바엔 테이블이 작은게 훨씬 좋았을 뻔했다. 같이 먹었는데 혼자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테이블이었다.
캐널시티에 다 오니까 후쿠오카표 포장마차가 근처에 보였다. 유명세만큼 맛이 있진 않다고 해서 가지않았다. 현금도 없고;;;
카드로 할수있는 건 쇼핑뿐 ㅎㅎㅎ 오늘 마지막 쇼핑은 캐널시티에서 하기로 했다.
캐널시티는 너무 넓고 층도 많아서 매장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우린 뒤로 들어가서 그런지 더욱 그랬다.
그래도 중앙에 분수쇼는 바로 찾았다.
분수쇼를 구경하려고 앞에 앉은 사람들.. 우린 춥기도 하고해서 지나가면서 간간히 내려다 볼 뿐이었다.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더 멋진 캐널시티 야경.
분수 뒤로 무슨 영상도 틀어줬는데 애들이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쪽으로 가도 없고 저쪽으로 가도 없고,, 유니클로랑 프랑프랑은 어디에 있는 건지..
몇번을 돌다가 겨우 매장을 찾았따. 유니클로도 프랑프랑도 이곳이 제일 큰것 같았다. 나는 유니클로에서 엄마 아빠 히트텍과 내 히트텍을 사고 양말도 샀다. 당시에 일본도 감사제 기간이었고 5천엔 이상이면 텍스리펀도 돼서 싸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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