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로마로
넘나 좋았던 피렌체를 떠나 이번 여행에 마지막 도시가 될 로마로 떠난다. 이번에는 이탈리아 열차 이딸로를 탔다.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하루전날 예매했지만 다행히 20유로정도 되는 저렴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열차 내부도 아주 깔끔했다. 짐 넣는 칸이 따로 있는데 돈을 내야 락이 걸리는 시스템.. 그런데 늦게 내가 탔을때는 이미 짐이 꽉 들어차있어서 넣을 수 없었다. 어쩔수 없이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쌓아놨는데 가는내내 신경쓰였다.
자리마다 콘센트도 있어서 방전된 보조밧데리를 충전할 수 있었다. 나에겐 생명수와도 같은 핸드폰 충전 :)
다행히도 아무 탈없이 로마에 도착했다. 30분뒤에 파리와 피렌체에 이어 로마에서도 함께할 동행이 오기로 했다. 여기서 기다렸다 숙소에 같이 갈 생각이다. 일단 숨돌릴겸 커피한잔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바스낵이란 곳에 왔다.
시원한 아이스 카페라떼가 마시고 싶었지만 이탈리아에는 없는것. 대신에 요런 깜찍한 커피 슬러시가 있었다. 2유로를 주고 요 에스프레소 크기의 커피슬러시를 홀짝였다. ㅎㅎㅎ 유러피안 흉내내기 ㅋㅋㅋ
로마의 첫 인상은 피렌체나 베네치아와 다르게 어쩐지 차가운 느낌이었다. 대도시의 그런..어떤.. 어쨌든 무사히 민박집에 짐을 풀고 남는시간 콜로세움을 보겠다고 바로 나섰다.
버스티켓을 사고 버스에 올랐는데 종점이라 기사도 없고.. 티켓을 찍는지 마는지 보는사람이 없었다. 우리뒤에 타는 현지사람들은 티켓 태그를 안하기도했다. 어쨌든 우리는 정당하게 값을 지불하고 출발을 기다렸다.
베네치아 광장에 내렸다.
여기서 사진을 찍을때 팔을 벌리거나 계단에 앉으면 제재를 당한다.
베네치아광장 왼쪽으로 걸어가면 포로로마노가 보인다. 콜로세움이 다와간다는 증거
Foro Romano
포로라는 말은 공공 광장이라는 뜻으로 영어 포럼 Forum의 어원이라고한다. 옛날에 이곳은 정치, 종교, 상업 등이 모여있던 곳으로 공화정 시대에 공회당과 신전, 원로원, 상점이 들어서있었다. 제정 시대가 되면서 여기 포로 로마노는 쇠퇴했고 로마가 몰락한 이후 훼손되었다가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중이다.
포로로마노를 지나 더 걸어가면 세계7대불가사의 콜로세움이 보인다. 이것인가? 그 유명한 콜로세움 @@
다음날 있을 로마시내투어에서는 콜로세움 내부를 보지않는다고 해서 오늘 내부를 집중적으로 보려고 왔다. 역시 줄은 길었지만 극 성수기가 아니기때문에 기다릴만했다. 다만 한가지 햇빛을 가릴 모자나 우산하나만 있었으면 좋았을뻔...
콜로세움 내부를 들어갈 수 있는 티켓 가격은 12유로.
이 티켓으로 포로 로마노도 들어갈 수 있다.
안에 들어와서 보니 그 크기가 더 엄청났다.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이 '거대하다'라는 이탈리아어 콜로살레와 어원이 같다는 설이 있다는데 실제로보니 그 말을 증명되는듯 했다.
Colosseo
콜로세움 서쪽에는 로마에서 가장 큰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보인다. 파리의 개선문이 이것을 본떠 지었다고 한다.
저멀리 삐쭉 솟아있는 건물이 진실의 입이 있는 코스메딘 산타마리아 성당이다. 로마에 오면 모두 같은 포즈로 인증사진을 찍고 가는 곳인데... 아쉽게도 나는 이번여행에서 그 흔하디 흔한 인증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콜로세움 1층으로 내려왔다. 기프트 샵에는 깜찍한 기념품들이 많았다. 콜로세움을 일러스트로 그려넣은 에코백과 티셔츠가 마음에 들었다.
1층에서는 지하가 더 잘 보였다. 이곳이 영화 글레디에이터에서 주인공이 전투에 나가기전에 있었던 곳.
내부를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도 한참을 바라봤다. 사진에 다 담기도 힘든 콜로세움. 실제로 보니 너무나 감격적이었다.
콜로세움 근처에는 이렇게 락카로 콜로세움을 그려서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말 신기방기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부부. 엄마품에있는 갖난아기는 늦은 점심을 먹는 중이다 :)
ㅋㅋㅋ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갈 때. 로마에 있는 버스는 다 여기로 모이나보다.
로마에는 3대 젤라또 맛집이 있다. 그중하나가 숙소 근처에있어서 왔다. 바로 파시 G. FASSI
G. FASSI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현지에서 먹어봐야~
줄도없고 정신도 하나도 없다. 먼저 들이대는 사람이 임자. 어렵게 인파를 뚤고 주문을 넣었다.
젤라또위에 생크림 ㅎㅎㅎ 맛나다 맛나~ 젤라또는 언제나 옳다.
출처: 구글맵
주소는 Fassi Gelateria, Via Principe Eugenio, Roma, RM, Italia 떼르미니역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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