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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의 시작점_밀라노 Milano

여행장 2017. 3.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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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o

밀라노

 

쉽지않은 도시 밀라노. 내가 유럽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곳이다. 너무나 가보고싶었던 디자인위크가 내 여행계획한 그 언저리에 있었고.. 나의 생일도 있었으며.. 마음에 드는 숙소는 방이없었다. 이런 이유들때문에 일정과 동선을 이리저리 바꾸다가 머리가 터질뻔.. 다 가질순 없는 법.. 내가 원하는것 모두를 치워버리고 표준 일정과 동선으로 정하고 거기에 할수없었던 것들은 미련없이 지우기로 했다.

 

 

파리에서 밀라노로 오는 비행기를 탈때 나는 비지니스석의 도도함을 겪었다. 탑승하기전 일찌감치 맨앞에 줄을 서고 있었는데.. 그 앞으로 비즈니스석 탑승객을 위해 자리를 내어줘야했다. 계속해서 내앞으로 사람들이 서기 시작했지만 괜찮았다. 비즈니스석 승객이 먼저타는걸 모르는건 아니었으니... 마지막일것 같은 한사람까지 모두다 태우고난후 이제 내차례겠지 했는데.. 한참동안을 열어주지 않는거다. 아직 탑승하지 못한 비지니스석 승객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렇게까지 기다려야할 정도인가.. 그랬다 비지니스와 이코노미의 격차는 너무나도 컸던것이다.



 

공항에 비치된 무료 밀라노 지도, 맘에드는 것 하나를 골라 집어왔다.



 

리나테 공항에서 밀라노 센트럴 스테이션, 중앙역으로 가는 공항버스다. 이 버스를 찾는 데 좀 애를 먹었다.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알고 왔는데 어디에도 안내가 없었던 것이다.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Where is 리무진버스?" 라고 했더니.. 리무진???? 이러면서 고급진 리무진 택시 같은걸 알려주는게 아닌가... 아니아니.. 내가 어딜봐서 저런걸 탈 거라고 생각한거지? 여기는 공항버스에 리무진을 붙이지 않는 모양이다. 택시는 됐다며 극구 사양하고 밖으로 무작정 나왔더니 이렇게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휴~



 

가격도 저렴하고 한번에가는 요 공항버스를 타고서야 안심을 했다.

 

 




 

계획대로 안전하게 밀라노 중앙역에 도착!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역주변이 가장 위험하다고 들어가 긴장하면서 빠른걸음으로 숙소를 향해 갔다. 밀라노 숙소로는 타임 한인민박을 선택했다. 나의 숙소선택방법은 포털사이트를 들어가 '밀라노 한인민박'을 검색후 연관검색어로 뜨는 두어곳을 검색후 결정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정말 광범위하게 찾아보고 알아보고 하다가.. 머가먼지도 모르겠고 지치고 힘들어서.. 다 내려놨던것이다. '뭐 특별히 나쁠까.. 운에 맡기자! 많이 검색한데는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선택했던 타임민박. 이용후 솔직한 후기를 말하자면 별로.. 다. 위치는 중앙역에서 가깝다. 그리고 화장실이 넓고 좋았다. 그러나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짐을 들고 올라가야하는데 호스트는 도와주지않고, 아침식사는 민박에서 먹어본 중 가장 맛과 성의가 없었고, 주방에서 바퀴벌레를 보았다.

 


 

숙소가 그러했음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것은 밀라노에서 한 숙소를 쓴 친구들을 잘 만났기 때문인것 같다. 둘이온 친구, 혼자온 친구 다양하게 있었고 정보도 공유하고 밀라노 관광을 같이하기도 했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중 하나가 중앙역에서 핸드폰을 흘렸는데 그 폰이 아이폰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무도 안주어갔더라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첫날 중앙역 지하 교통티켓파는 곳에가서 티켓을 사고 두번째날 같이 방을쓰는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티켓사는 법을 알려주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저 가게로 들어가서 카리스마 철철흐르는 주인에게  "원데이"라고 외치면 된다.



 

기계는 넘나 어려운것.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 밀라노 교통권 가격은 1일권 4.5유로 / 1회권 1.5유로로 1일권만 있으면 밀라노 어딜가든 무얼타든 든든하다.

 

 





소매치기를 조심해야한다는 말이 많아서 이탈리아에 오기전에 파리에서 조그만 가방을 하나 사왔다. 기프트샵에서 파는 2유로짜리 지갑만한 가방을 웃옷 속에 매고 안에 당장 쓸돈과 여권, 카드, 휴대폰만 넣었다. 복대를 준비하지 않아서 그가방이 복대 대용이었다. 거기에 선글라스와 카메라를 들고 이번여행중 가장 가뿐하게 숙소를 나왔다. 이렇게 마음이 놓일줄 알았으면 복대를 사올걸 그랬다.

 

 



밀라노는 지하철이 잘되어있어서 이동하기 편리하다. 대표 관광지 두오모를 가는 것도 아주쉽다. 지하철을타고 지하철역 이름도 참 쉬운 두오모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두오모가 딱~! ㅎㅎㅎ


 



혼자여길 왔을대는 얼굴반 두오모 반 나오는 셀카밖에 못찍었으나 두번째날에는 같은방 친구들과 와서 이렇게 사진을 찍었다 :)














두오모 Duomo는 밀라노에도 있고 피렌체에도 있고.. 이탈리아 곳곳에 두오모가 있다. 왜냐면 '두오모'라는 말이 어떤 특정 이름이 아니고 이탈리아어로 대성당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렌체의 두오모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라는 이름이 있다. 그런데 밀라노의 두오모는 그냥 '밀라노 두오모'다. 언뜻 생각하면 이름이 없는것 같다. 그냥 지역명인 밀라노에 두오모를 붙여 밀라노 두오모. 말하자면 밀라노가 이 두오모의 이름인 것이다. 그래서 처음 접했을때 얼마나 헷갈렸는지..


 









밀라노 두오모 티켓을 구매하는 줄이 서있다. 성당 내부만 보는것은 무료였다가 유료가 됐다고 한다. 꼭대기를 보는 티켓과 박물관을 보는 티켓, 이것을 모두 갈수있는 통합티켓을 판매한다. 티켓 줄이 그리 길지않아 만만하게 본다면 큰 오산. 안으로 들어가면 크기도 큰데다 볼것도 많고 티켓도 세장이나 되어 길도 복잡하고 사람도 많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들어갈 계획이 있다면 이 건물이 고딕양식이니 몇번째로 크니.. 그런것 보다도 무엇을 어떻게 돌아봐야하는지 미리 알고 가야할 것 같다.


 









두오모 근처에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맛집이 집중되어있다. 그중에서도 가장먼저 나는 젤라또 맛집을 갔다. 초콜라띠 이탈리아니? 라고 읽는게 맞는가 모르겠다. 암튼 우리나라 블로그에는 이미 쫙 퍼진 이집. 나라고 안가볼수 없다.

 

 



여기는 사진을 찍으려고 들이대면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이 많았다. 여기 젤라또 가이도 한컷!

 

 






들어오니 한국인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가격은 젤라또 치고는 비싼편이다. 체코에서 넘어온 친구는 5유로라는 가격에 깜짝 놀라기까지 할 정도. 그래도 메뉴판에 있는 비주얼을 보고 주저없이 가장 고칼로리, 달콤에 달콤을 더한 젤라또를 선택했다.


 



젤라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행여나 녹을세라 인증사진 한방 찍고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넘나 맛있다 내사랑 젤라또! 이탈리아에 다시올 이유가 된 젤라또. 이날을 시작으로 나는 매일같이 커피를 마시듯 젤라또를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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