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청도) 먹방 여행 첫날_대청화만두

중국 지명은 한문이기 때문에 원래 중국발음과 우리나라에서 읽는 방식의 한문으로 나뉘어 두가지 다 쓰이기 때문에 한지역에 두가지 이름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한 지명을 지칭하는 이름인데도 헷갈릴때가 많다. 

신서유기에 나와서 유명해진 중국 샤먼의 경우도 한문으로는 하문인데 샤먼은 알아도 하문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양꼬치엔 칭다오~ 우리에겐 맥주이름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Qingdao 칭다오는 한문으로 보면 靑島 청도다. 

비행시간 1시간 반도 걸리지 않아 한국에서 중국으로 건너왔다. 너무나 가까운 청도! 우리는 청도 공항에서 파글로리 레지던스로 가는 버스티켓을 샀다. 중국 공항에는 아주 친절하게도 이렇게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글이 표기되어 있었다. 파글로리 레지던스로 가려면 까르푸로 가는 버스 티켓을 사면된다.

까르푸는 '짜이러푸' 이런식으로 발음해야 한다. 버스 번호는 701번. 가격은 20위안인데 우리는 잔돈을 만들기 위해서 각자 티켓을 샀다. 중국에서는 택시를 타거나 할 때 꼭 잔돈으로 내라고 해서 우리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큰돈을 잔돈으로 만들었다.

중국 본토 여행은 처음이라 모든게 신기했다.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시설들이 많이 뒤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차이를 별로 못느꼈다. 어떤 것은 우리나라보다 앞선것도 있었다. 

하지만 공항 버스는 아니었다. 시골 좌석버스같은 정감가는 의자 쿠션 ㅋㅋㅋ 한시간 정도를 가니 까르푸가 나왔고 타고있던 한국 사람은 거의 다 내린 것 같았다. 

체크인을 할때 엑스트라 배드가 준비안되어서 기다렸다 올라왔는데.. 아니 이게 뭔가? 그렇게 엑스트라 배드를 외쳤고 알았다고 하더니... 간이침대는 없었다. 이런.. 나가면서 다시 말을하고 나가야지하고 일단 짐을 풀었다.

일단 시설은 가격대비 깔끔하고 방도 넓고 마음에들었다. 역시 저렴한 물가 중국 ㅎㅎㅎ

레지던스라서 취사도 가능하고 세탁기도 있고 ㅎㅎㅎ 써보진 않았지만 부엌이 있으니까 과일하나를 먹더라도 여간 편한게 아니었다.

간이침대를 해결하고 바로 근처 맛집으로 향했다. 파글로리는 워낙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근처 맛집도 블로그에서 쉽게 찾아볼수있다.

이집은 한글로 간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맛집이다. 대청화만두 / 대청화교자

안으로 들어오니 한국관광객이 이미 여러팀 있었다.

메뉴판도 친절하게 사진과함께 한글이 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메뉴판에 볶음밥이 없다. 볶음밥을 먹고싶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가기전에 신서유기를 봤는데도 막상 가니까 생각이 안나더라... 손짓발짓을 써도 안되다가 영어를 할줄아는 딱 한분의 종업원이 계셔서 다행히 볶음밥을 주문했다. 다시가면 안까먹고 차오판이라고 당당히 외쳐보리 :)

우리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맥주!!! 아핫 피쳐는 오랜만이다. 생맥주를 주문했더니 요렇게 작은 피쳐가 나왔다. 역시 들은대로 차갑지는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주문한 요리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바지락 볶음 ~ 짭조름한 것이 아주 맛나다.

이것은 새우만두~ 엄청 뜨겁고 엄청 맛있다.

이것은 탕수육이라고 적혀있는 꿔바로우. 아하핫 맛있어 맛있어~~~

그리고 힘들게 주문했던 대망의 차오판! 중국식 볶음밥이 나왔다. 그런데... 이 양이 대륙스케일로 나와서 정말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남겨야만 했다. 그래서 꿔바로우는 테이크아웃을 해갔는데 포장비로 1위안이 계산됐다. 그걸 포함해서 음식값이 총 176위안이 나왔다. ㅎㅎㅎ 싸다 싸~

소화도 시킬겸 소어산 공원에 올라왔다. 또 여기에 유명한 커피숖이 있다고도했다.

타임커피숍. 

여기 유명한거 맞아? 할 정도로 맛도 없고 비쌌다. 우리는 단지 화장실을 쓸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나와야만 했다.

소어산 공원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10위안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미세먼지때문에 멀리는 잘 볼 수없었지만 유럽풍의 집들이 쫙 펼쳐졌다. 이래서 중국의 유럽이라고  ㅎㅎㅎ

4월이었기 때문에 미세먼지도 아주 심했고 꽃가루도 날렸지만 또 활짝 핀 노란 개나리 또한 볼 수있었다.

올라와서야 청도에도 저런 넓은 해수욕장도 있는 걸 알았다. 

소어산 공원에 있는 팔각누각.

올라온김에 여기도 올라가보자~ 

안으로 들어오니 1984라고 숫자가 적혀있었다. 아마도 세워진 해인가보다. 

위라고 쓰여진 방향으로 올라가야한다. 통로가 좁아 내려오는 사람과 부딛힐 수 있으니 

올라와도 여전히 뿌옇지만 더 넓게 보였다.

상해에 있는 동방명주 느낌의 탑도 있다. 청도에는 없는게 없네 ㅋㅋ

완전 유럽일세~

동유럽 크로와티아라고 하면.. 좀 오바지만 ㅋㅋㅋ 가성비로 보면 아주 훌륭한 경치가 아닐 수 없다 :)